밀가루를 피하는 다이어트의 효과

다이어트 일기장 2018. 6. 14. 11:30

 다이어트 일기 

밀가루를 피하는 다이어트의 효과


1. 밀가루 음식, 그리고 한포진

이 세상에 맛있는 음식은 넘쳐난다. 세월이 갈수록 요리법도 진화하여 단순해보이던 식재료로도 새로운 감각의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TV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재료들로 쉐프님들이 뚝딱 레스토랑 급 음식을 내놓는다. 다양한 음식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나의 장이 저절로 맛있는 음식들로 채워지는 듯한 포만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못 먹는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볼 때면 급 우울해진다. 갑작스럽게 대학생 때부터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지 못하는 현상이 생겨버린 것이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만 먹으면 발에 물집 알맹이가 차오르는 질환인 한포진에 걸려버린 것이다. 그 이전 까지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제일 좋아했고 잘 먹었던 음식이었는데, 못 먹게 되어 매우 서러웠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밀가루 음식인 라면을 이제 내 몸이 받아들이지 못해 자주 먹지 못하게 되었다. 해가 바뀔 수록 다양한 종류, 맛의 라면이 출시되어 먹고 싶은 라면 종류는 가득했으나, 난 한포진에 걸려버린 내 체질을 받아들이고 라면류의 음식들을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2. 섭취한 글루텐 푸드 노트에 작성

대학생 때 과제에 치여 하루 두시간 정도 자며 생활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밀가루만 먹으면 물집이 올라오는 내 몸 때문에 날이 갈수록 신경질이 나버렸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밀가루 음식을 끊기로 마음먹고 난 뒤 신기하게도 내 몸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밀가루를 끊는 것 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부터 밀가루를 피하는 나만의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얘기해보려한다.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글루텐이 들어간 밀가루 음식들의 목록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는 것이다. 나는 노트에 밀가루 음식들을 하나씩 작성해보았다. 라면, 칼국수, 짜장면, 짬뽕, 탕수육, 우동, 치킨, 피자, 빵, 수제비, 파스타, 잔치국수, 만두, 튀김, 과자, 돈가스, 전, 부침개, 핫도그, 햄버거, 샌드위치, 밀면, 핫케이크, 케이크 등등 정도까지 내가 적었던 밀가루 음식 목록들이다. 목록을 작성하고 난 뒤에는 나열한 음식들 중에서 내가 자주 먹었던 밀가루 음식에 빨간색 같은 펜으로 표시를 해보았다. 주말이 되면 라면을 끓여먹었고 가끔 배고플 때 이나 과자를 자주 먹곤 했었다. 이 음식들을 제일 먼저 멀리 하기로 결심했다.



3. 유튜브 먹방 영상으로 달래기

밀가루를 끊겠다는 결심을 지키기 위해 나는 수많은 유혹들을 뿌리쳐야만 했다. 주변 친구들이 밀가루 음식을 권할 때 초반에는 단칼에 거절하지 못하고 같이 먹었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자 내 결심을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밀가루 프리 다이어트에 돌입할 수 있었다. 오후 4~5시 사이 간식이 땡겼던 시간, 나는 친구와도 같았던 과자를 더이상 사지 않았다. 그 시간에 물을 자주 먹어주어 몸 속 노폐물을 자주 배출 시키려고 노력했다. 입맛 없을 때 먹었던 컵라면 구매도 하지 않았다. 물론 날씨가 추울 때에는 뜨끈한 국물과 함께 먹는 라면 면발이 너무 땡겨서 힘들었지만 유튜브 먹방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달랬다. 다이어트 기간에는 내가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봄으로써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 같았다.  라면과 과자를 멀리하자 자주 부어있던 나의 몸이 홀쭉해지기 시작했다. 전날 라면을 먹지 않아도 아침 되면 얼굴과 다리가 많이 부어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잘 붓던 몸이 붓지 않게 되는 것 같아 신기했다. 


밀가루와의 이별, 잘한 선택이야.

라면, 과자와 이별을 고한 뒤 나는 치킨과 피자를 멀리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주말에 가끔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 가족들과 함께 먹었는데 이제는 배달음식을 시켜도 가족에게 말한 뒤 나는 먹지 않았다. 내 눈 앞에 향긋한 향기를 품고 있는 치킨과 피자가 있어도 다이어트 생각을 하며 어쩔 수 없이 먹지 않았다. 5주 쯤 지나니 밀가루 프리 다이어트의 효과가 더욱 더 확실 해 지는 것 같았다. 팔뚝살이 조금씩 빠졌고 퉁퉁했던 허벅지도 조금 빠져서 친구들도 살이 빠진거 아니냐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평소 먹는 밥 양을 똑같이 하며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만 피했을 뿐인데 살이 빠져서 나도 놀랐다. 특별히 살을 빼기 위해 헬스장에 간다던가,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짧은 시일 내에 내 몸 속 지방이 빠져 나갔다는게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도 다이어트 기간 동안 밀가루 음식을 피하려고 했던 나의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어 뿌듯했다. 혹시 주변에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살이 잘 안빠진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밀가루를 한동안 멀리 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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